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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대선, 에르도안 연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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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튀르키예의 대통령 투표로 인해 에르도안이 연임에 성공하여, 사실상 독재가 이어지게 되었다.

2. 최근 우크라이나전쟁 관련하여 의문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튀르키예인데, 이번 대선도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경제는 박살나는건 일단 기정사실인것 같은데...

원문 :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ekd9yj9087o

 

튀르키예 선거: 에르도안 연임 성공… 그러나 분열된 튀르키예 여론 - BBC News 코리아

28일 열린 결선투표에서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52.1%의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분열된 튀르키예 여론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www.bbc.com

에르도안 연임 성공… 그러나 분열된 튀르키예 여론


동영상 설명,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연설: ‘오늘 밤, 패배자는 없습니다’

28일(현지시간)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 결선 투표에서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또 한 번 승리하며 앞으로 최소 5년간 더 집권하게 됐다.

밤새 승리를 축하하고자 수도 앙카라의 거대한 대통령궁으로 몰려든 지지자들 앞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8500만 전 국민의 승리”라고 연설했다.

하지만 분열된 여론을 봉합해야 한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외침은 이번 결선에서 맞붙은 케말 클르츠다로울루 야권 공동 후보에 대한 조롱과 수감된 쿠르드계 지도자 및 야당의 친 LGBT 정책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설득력을 잃은 모습이다.

클르츠다로울루 후보는 직접적으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사진 출처,CHRIS MCGRATH/GETTY IMAGES

클르츠다로울루 후보는 결선 투표 후 연설을 통해 “최근 몇 년간 가장 불공정했던 선거”라며 집권 여당이 국가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유리한 판을 짰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공식적인 결과에 따르면 에르도안의 결선 투표 득표율은 52%를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양극화가 심화된 튀르키예 내 국민 절반은 에르도안의 권위주의적인 비전을 지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클르츠다로울루 후보는 2014년 대통령 직선제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에르도안을 대선 2차전까지 끌고 갔으나, 결국 조직적으로 잘 짜인 에르도안 선거 캠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앞선 1차 투표에서 클르츠다로울루 후보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200만 표 이상 뒤졌으나, 간신히 에르도안 대통령의 과반 확보를 막았다.

Play video, "Kilicdaroglu says Turkish election unfair", 방송 길이 0,4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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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후보의 승리 주장 연설 이후 클르츠다로울루 후보는 불공정한 선거였다며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 모습을 드러낸 에르도안 대통령은 버스 위에 올라타 지지자들을 향해 첫 연설을 했다. 또한 해가 진 이후엔 앙카라의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발코니에 나와 32만 명에 달하는 군중에게 또 한 번 연설하는 등 승리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모습이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였다며, “우리만의 승리가 아닌 튀르키예의 승리”라고 연설했다.

그러나 앙카라에서의 연설 중 자신의 지지자들이 클르츠다로울루 후보를 향해 사용한 구호인 “잘 가, 잘 가, 케말”을 그대로 사용하며, 상대의 패배를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선 1차 투표와 같은 날인 14일 열린 총선에서 2018년에 비해 더 많은 의석수를 확보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성과를 깎아내리며, CHP는 동맹 야당에 수십 석을 넘겼기에, 실제 의석수는 129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야당 연합의 친 LGBT 정책도 비난하며, 이는 가족 중심적인 자신의 정책과는 대조된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번 2차 투표의 공식적인 최종 결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튀르키예 최고선거관리위원회는 승리자가 누구인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사진 설명,

28일 열린 튀르키예 대선 결선 투표 결과

튀르키예의 대통령궁이 대중에 공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으나, 특정 지도자의 집권 기간이 무려 4분의 1세기로 연장된 결과 또한 마찬가지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승리에 취해 전국에서 몰려들었는데, 이슬람 구호를 외치거나 잔디 위에 국기를 놓고 기도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룻밤 동안 이 나라의 경제 위기는 잠시 잊힌 모습이었다.

에르도안의 지지자라고 밝힌 세이한은 “아무도 배고프지 않다. 우리는 에르도안의 경제 정책에 매우 만족한다. 게다가 앞으로 5년간 에르도안은 더 잘 해낼 것”이라며 경제 위기설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 또한 인플레이션 해결이 가장 시급한 문제임을 인정했다.

이제 문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할 준비가 됐냐는 것이다.

거의 연간 44%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은 튀르키예 국민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이 정통적인 경제 정책에 따라 금리를 인상하는 대신 오히려 금리를 인하하면서 식량, 임대료, 기타 소비재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리라화는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급증하는 외화 수요를 맞추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이스탄불에 자리한 코치대학 소속 셀바 데미랄프 교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앞서 말한 것처럼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더 엄격한 자본 통제”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지지자들에게 경제학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들은 국제 사회에서 강력한 힘을 자랑하고 “테러리스트” 즉 쿠르드족 반군에 대해서도 강경한 노선을 취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에 자부심을 느낀다.

에르도안 대통령 또한 클르츠다로울루 후보가 테러리스트 편을 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셀라하틴 데미르타슈 전 지도자 석방을 약속한 상대를 비난했다.

데미르타슈는 야당인 ‘인민민주당(HDP)’의 전 지도자로, 2016년부터 수감 중이다. 앞서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데미르타슈를 석방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는 동안 데미르타슈가 출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월 두 차례 발생한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재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약속과 함께 100만 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들의 “자발적인” 귀국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결선 투표가 열리던 날 이스탄불 내 유명 탁심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중동과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온 이들이 많았다.

사진 출처,NECATI SAVAS/EPA-EFE/REX/SHUTTERSTOCK

사진 설명,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자 대통령궁 앞에 모인 지지자들

요르단에서 온 팔레스타인인은 튀르키예 국가를 어깨에 두르고 있었으며, 튀니지에서 왔다는 알라 나사르르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아랍인과 모든 이슬람 세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렇듯 떠들썩한 축하 행사가 벌어지고 있으나, 양극화된 여론은 그 어느 때보다도 통합되기 무척 어려워 보인다.

지난 2016년 에르도안 대통령에 반발한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뒤, 2014년부터 대통령으로 집권 중이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총리직을 폐지하고 본격적으로 권력을 대통령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야당은 이를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28일 아카라의 어느 투표소 밖에서 만난 유권자는 쿠데타 후 이어진 숙청으로 해외 인재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리로 더 가속할 위험이 있다.

한편 튀르키예 야권은 다시 전력을 가다듬고 오는 2024년 지방선거를 위해 재결집해야 하는 상황이다.

클르츠다로울루 후보가 속한 공화인민당엔 앙카라와 이스탄불의 시장이 속해 있으며, 둘 다 대중적 인기도 높다. 특히나 이 중 한 명은 만약 대선에 출마했을 경우 승리했을 가능성이 더 컸을 수도 있다.

추가 보도: 카길 카사보글루, BBC News 이스탄불

#본 글은 매수,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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